“부산항을 크루즈 허브로”… BPA, 협회 설립 시동

입력 2025-07-04 10:39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 모습.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BPA)가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에 나선다.

BPA는 4일 해운·관광·항만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가칭)부산크루즈산업협회’ 발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산업은 단순 여객 운송을 넘어 관광 수요 창출, 선용품 공급, 고부가가치 물류 등 연관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융복합 산업이다.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에서는 지역경제 성장의 전략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부산항에는 크루즈선 185항차가 입항하고, 승객 수는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실적으로, 국내 크루즈 회복세를 이끄는 수치다. 그러나 실제 이용자인 관광객과 관련 업계의 목소리를 정책과 운영에 반영할 협의 채널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BPA는 국내외 크루즈 산업 주체들과 협력해 크루즈 산업 협회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의견 수렴 및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BPA는 ▲팬스타그룹 ▲롯데관광개발 ▲부산관광공사 ▲부산시관광협회 등 국내 주요 관광·운송 기관과 함께 부산항에 기항하는 ▲로얄캐리비안(Royal Caribbean) ▲카니발(Carnival) ▲MSC ▲노르웨이지안(NCL) 등 세계 4대 크루즈 선사와 이들의 국내 기항을 전담하는 ▲동방선박 ▲유니푸로스 ▲월럼쉬핑 ▲한보에이전시 등 선사 대리점들과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부산크루즈산업협회(가칭)는 크루즈 여객터미널 운영 개선, 항만 인프라 확충, 정책제언, 관광 연계 콘텐츠 개발 등 실질적인 민관 협업의 중심축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상근 BPA 사장은 “크루즈산업은 항만에 국한되지 않고 도시의 이미지와 경쟁력을 높이는 융복합 산업”이라며 “협회를 중심으로 민관 협업을 강화하고, 부산항이 동북아 크루즈 중심 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