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민주,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추진은 내로남불”

입력 2025-07-04 10:06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 협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의 증액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너무나도 후안무치하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한 이야기”라고 4일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자기들이 야당이었을 때는 청와대 대통령실 특활비가 불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가 자기들이 집권하니까 특활비가 꼭 필요하다는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이중잣대”라며 이렇게 말했다.

송 위원장은 추경 협상 과정과 관련해 “‘특활비 (감액)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도 협상을 이어서 합의할 수 있도록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 특활비 문제가 나오면서 협상이 중단되고 민주당에서는 더 이상 추가적인 논의를 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국민의힘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위원장은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협치의 모습을 국회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송 위원장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서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추경마저도 단독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의 오만한 모습, 이재명정권의 독재적인 모습은 국민 여러분이 똑똑히 이번에 지켜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