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접착제 없이 분리와 재사용이 가능한 유기 전해질 트랜지스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양대학교 유호천 교수와 부경대학교 이은광 교수 공동 연구팀은 반복적인 부착과 분리에도 전기적 성능이 유지되는 ‘π‐Ion 필름’ 기반 모듈형 유기 트랜지스터를 구현해, 기존 소자의 수명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이 새로 설계한 모듈형 트랜지스터는 ‘π‐Ion Film’이라 불리는 유기 반도체에 내부 금속 메시 지지체를 삽입해 기계적 강도를 강화하고, 별도 접착제 없이 다수의 기판에 안정적으로 부착·분리할 수 있다. 반복된 분리·부착에도 전기적 성능 저하가 없음을 확인해 OECT의 짧은 수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 소자를 뉴로모픽 소자로 확장, 이온 주입 특성을 이용한 시냅스 모방 회로로 고혈압 감지용 센서와 4비트 인코딩 레저버 컴퓨팅 기반 손글씨 이미지 분류기 구현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기정통부·IITP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Advanced Materials’ 2025년 6월호에 게재됐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