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챔피언스투어 ‘루키’ 김영우(50)가 데뷔 첫 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김영우는 3일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 솔코스(파72·6961야드)에서 열린 최고 권위 대회 ‘제29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3억 원·우승상금 4800만 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5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영우는 이날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친 ‘탈골 스윙’ 나병관(55·프랭크버거)의 거센 추격을 2타 차 2위(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따돌린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김영우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플레이 하려고 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동반 플레이 했던 선수들이 많은 응원을 해줘 심적으로도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3일간 도보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은 걱정을 하고 출전했는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체력 운동도 많이 해서 괜찮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틀간 좋은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내일도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차분하게 경기하겠다. 레전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우는 2025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QT에 참가해 공동 32위의 기록으로 올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에 첫 입성했다. 본 대회 직전까지 올 시즌 4개 대회에 참가했다. 최고 성적은 ‘KPGA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1’ 공동 30위다.
나병관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나병관은 “바람을 잘 읽어내며 샷도 전체적으로 괜찮았고 퍼트에서 잘 풀어냈다”며 “코스 컨디션도 좋았지만 캐디를 맡고 있는 제자와 호흡이 정말 잘 맞아 큰 도움이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언제나 우승을 목표로 하고 뛴다. 항상 마지막 날 성적이 저조했는데 이번 대회 퍼트감이 좋아 기대감을 가지고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선욱(50)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3위에 올랐고, 박도규(55), 황인춘(51·3H지압침대), 손동주(57), 권태규(54)가 공동 4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같은 장소의 라고코스(파72·6375야드)에서 열린 ‘제26회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는 유건희(67)가 3언더파 69타로 선두에 자리했다.
‘제29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는 2라운드 종료 후 상위 64명이 최종라운드에 진출했고 ‘제26회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는 1라운드 종료 후 상위 32명이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에 의해 컷통과에 성공했다.
‘제29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와 ‘제26회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는 KPGA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2를 통해 낮 12시부터 5시까지 생중계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