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감소 등으로 난항을 겪던 ‘워크래프트 럼블’이 업데이트를 중단한다.
3일 블리자드는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앞으로 정기적인 게임 내 이벤트와 버그 수정에 중점을 둔 업데이트를 통해 럼블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지만 새로운 콘텐츠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랜 고민 끝에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한 운영진은 “9년 전 아제로스에 보내는 러브레터와 같이 개발을 시작하고 2023년 출시한 워크래프트 럼블은 이후 장기적인 성공을 향한 저희의 야심에 걸맞은 기반을 마련하려 했지만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게임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워크래프트’ 지식재산권(IP)으로는 처음으로 모바일 플랫폼에 특화해 만든 이 게임은 출시 초기 워크래프트 팬들과 모바일 게이머 등이 몰리며 흥행가도를 달렸지만 이후 게임 내 화폐 복사 사건과 부적절한 대처, 고질적인 최적화 이슈 등이 겹치며 게이머들이 대거 이탈했다.
워크래프트 럼블은 지난달 ‘오그리마’ 테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공지로 사실상 해당 업데이트가 마지막 콘텐츠가 된 셈이다.
블리자드는 2022년 7월 PC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히오스)’을 출시 7년 만에 업데이트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게임은 지금도 서비스가 유지되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