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충북의 출생아 수 증가율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충북 출생아는 41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653명)과 비교하면 12.8%(468명)나 늘어난 수치다.
전국 평균 증가율(7.9%)보다는 4.9%포인트 높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곳은 충북과 인천(12.6%), 대구(12.5%)뿐이다.
도내 시·군별로는 청주시 출생아가 2711명으로 가장 많다. 충주시 452명, 진천군 261명, 제천시 215명, 음성군 140명, 증평군 96명, 옥천군 69명, 영동군 66명, 괴산군 40명, 보은군 39명, 단양군 32명이다.
도는 저출생 대응 예산으로 난임과 결혼·임신·출산, 돌봄·가족친화 등의 다양한 정책에 힘입어 출산율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2023년 8월부터 전국 최초로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0세 이상 도민이면 누구나 소득기준·난소기능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다.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된다.
출산을 하면 산후조리비 50만원을 지원하고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의 임산부에게는 50만원의 교통비도 준다. 다태아 출산 가정에 1년 동안 매달 10만원씩 조제 분유비도 지급한다.
1200만원 이하의 작은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에게 200만원, 인구감소지역 신혼부부 결혼지원 100만원도 지급한다.
직장 내 돌봄 친화 환경도 조성한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적응기에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는 1시간 단축 근로할 수 있다. 매월 34만5000원씩 최대 4개월(138만원) 인건비를 기업에 지원한다.
이밖에도 도는 2023년 12월 임산부를 국가유공자에 준해 예우하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했고 다자녀 가정 주거환경 개선, 태교여행 지원, 디지털 임신 증명서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아기 울음소리가 충북 전역에 퍼지고 있다”며 “태교 패키지, 교통비 출산지원과 같은 따뜻한 복지정책이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북 , 도민들과 함께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