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들어선다… K-푸드 세계화 전진기지

입력 2025-07-03 16:56
포항시는 3일 북구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에 ‘K-푸드 세계화’를 견인할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가 들어선다.

포항시 3일 북구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식품로봇 분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공모에 전국 최초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총사업비 155억원이 투입되는 연구센터는 연면적 2500㎡ 규모로 기술 실증센터, 키친 인큐베이팅, 공동 연구장비실 등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된다. 내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식품로봇 기술 개발 초기단계부터 외식업체의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방 자동화 기술 실증이 가능해진다. 특히 미래형 K-키친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식품기기 인증을 지원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미국위생협회(NSF)와 ‘글로벌 푸드테크 인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NSF는 식품로봇 등 상업용 식품기기 품질 및 안전성을 검사하는 국제 공인기관으로, 해당 인증은 북미 및 유럽시장 진출의 필수 요건으로 평가된다.

협약에 따라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와 연계한 NSF 시험분석센터 구축, NSF 인증을 통한 식품산업 선진화 및 안전성 확보, 푸드테크 분야 글로벌 파트너십 및 네트워크 강화가 본격화된다.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는 아시아 최초 NSF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되고 오는 11월쯤 NSF 인증기관 개소식을 할 예정이다.

NSF 시험인증기관이 들어서면 국내 기업들의 인증 기간은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비용도 약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연구지원센터는 식품과 첨단기업, 연구기관이 집약된 푸드테크 융합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K-푸드 세계화를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