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단체장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행정통합·정치권 협력 속도”

입력 2025-07-03 16:30
2일 김해에서 열린 ‘부울경 시도지사 지역 현안 간담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김두겸 울산시장(왼쪽), 박완수 경남도지사(가운데)가 수도권 일극 체제 대응과 부울경 행정통합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들이 수도권 집중 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행정 통합과 지역 정치권과의 협력 강화 등 주요 현안을 함께 풀어나가기로 했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전날 김해에서 열린 ‘부울경 시도지사 지역 현안 간담회’에서 수도권 일극 체제 대응 및 초광역 협력 방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은 “수도권 집중 심화는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지방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울·경 단체장들은 초광역 협력체인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적극 활용해 시도민 체감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부산·경남 행정 통합의 실효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부산·경남 행정 통합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며, 울산시는 이 통합이 성사되면 향후 부·울·경 전체 통합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들은 또 지역 정치권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별도의 논의 자리를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현안의 국정과제 반영에도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부·울·경 3개 단체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지방정부 차원의 연대 필요성을 재확인하며, 새 정부가 실질적 지방분권 의지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조만간 부산·경남 행정 통합에 대한 공동 입장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