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아이앤씨가 조선기자재 선도기업 SB선보의 ‘통합형 ERP 고도화 프로젝트’ 파트너사로 선정돼 디지털 전환 핵심 사업에 착수했다.
세정아이앤씨는 부산을 기반으로 한 패션기업 세정그룹의 IT 전문 자회사로, 지난 1일 프로젝트를 공식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SB선보가 추진하는 조직 통합 및 글로벌 확장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내년 연말까지 1년 6개월간 진행된다.
세정아이앤씨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전사적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영 의사결정 체계 고도화,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를 중심으로 SB선보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SB선보는 선보공업, 선보유니텍, 선보하이텍, 선보피스 등 4개 계열사 통합으로 출범한 조선기자재 전문기업이다. 최근 그린에너지 분야로의 사업 전환과 함께 2027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술 고도화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ERP 고도화 사업은 기업공개(IPO) 준비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세정아이앤씨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지역 IT 전문기업으로, 패션·유통 산업의 ERP 및 POS 구축 경험은 물론, 지자체·공공기관 대상 시스템 통합(SI) 사업도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반도체, 조선, 중공업 등 산업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복잡한 산업 구조에 특화된 디지털 전환 사례를 지속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 지역 제조업계의 경우 아직 디지털 체계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지 않은 곳이 많아 업무 효율화에 한계를 보인다. 이번 ERP 시스템 도입은 SB선보를 비롯한 지역 제조 산업의 디지털 기반 정립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정그룹 관계자는 “세정아이앤씨는 ERP뿐 아니라 GIS 통합 관제, 재난 예측, 안전관리 설루션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 역량을 보유한 디지털 전문 기업”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업 ERP 시장에서도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