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으로 ‘1인칭 시점’(FPV) 드론 조종사를 육성하고 이란제 샤헤드 계열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안보 당국자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2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교관들이 북한 평양과 원산 갈마리조트 인근에서 북한 조종사들의 훈련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갈마리조트는 북한 측 강원도에 있는 원산시 내 해안관광지구의 해변 리조트 단지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갈마리조트 주변에는 공군기지 활주로가 있다. NK뉴스는 “관광지구는 지난 1일 개방됐으며 첫 러시아 관광객이 7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또 “러시아가 이란제 ‘사헤드-136’ 드론과 유사하게 자국산으로 생산하는 ‘게란’ 드론 생산 시설을 북한에 구촉하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도 지난달 “러시아가 북한에 이란제 샤헤드 공격 드론 대량 생산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NHK는 지난 19일 “북한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800㎞ 떨어진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라부가경제특구 드론 공장에 노동자 2만5000명을 파견해 조립을 지원하고 조종법을 습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