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300개 종족 교회개척 목표… “한국교회 세계선교 사명 회복”

입력 2025-07-03 15:17 수정 2025-07-03 16:36
신현필 GAP선교회 국제대표회장. 신석현 포토그래퍼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님의 대위임령 완성을 위해 한국교회가 나선다.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미전도종족 300개 종족에 2030년까지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GAP선교회(Global Assistance Partners·국제대표회장 신현필 목사)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2025 미전도종족 개척 협력 선교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발표했다.

미전도종족(UUPGs·Unreached Unengaged People Groups)은 복음화율이 2% 미만이고 인구 10만명 이상인 종족을 말한다. 1995년 랄프 윈터 선교학자가 세계선교 운동에서 이 개념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이후 세계선교의 초점이 미전도종족에 맞춰져 왔다.

신현필 GAP선교회 국제대표회장. 신석현 포토그래퍼

신현필 GAP 국제대표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선교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팬데믹 3년을 지나면서 세계교회와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성경의 지상명령에 철저히 순종해야 한다”며 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GAP은 지난 30년간 미국 남침례교 국제선교위원회(IMB)와 함께 전 세계 미전도종족 관리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예배와 선교”라며 “마태복음 24장 14절 ‘천국 복음이 다 전해져야 끝이 오리라’는 주님의 지상명령 미완성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미전도종족 사역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GAP이 추진하는 선교 전략의 핵심은 기존의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하는 방식을 넘어선 ‘플랫폼 선교’다. 지역교회, 선교 전문 훈련단체, 파송 선교사, 현지 교회 지도자 등 네 축이 유기적 관계를 이룰 때 선교의 열매가 맺힌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온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중 100여명은 현재 미전도종족 사역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다.

대회의 핵심 목표는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는 것 등에 있다. 대회 동역 단체로는 릭 워런 미국 새들백교회 설립 목사가 총재로 있는 선교연합 FTT(Finishing The Task)와 온누리교회 해외선교회 등이 있다.

신 국제대표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세계복음화에 대한 열정이 다시 일어나고 거룩한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교회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