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폴란드 수출 ‘환영’…경남도, 지역 협력기업 2조원 매출 기대

입력 2025-07-03 15:08
경남도청

경남도는 도내 방위산업체인 현대로템이 폴란드 정부와 9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실행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3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폴란드 수출계약은 지난 2022년 1차 실행계약을 통해 K2 전차 180대를 약 4조5000억원에 수출한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계약은 한국 단일 방산 수출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계약액은 지난해 기준 현대로템 전체 매출액의 2배, 올해 3월 기준 현대로템 전체 수주잔고의 42%에 달한다.

도는 이번 수주로 도내 현대로템의 주요 방산 협력업체 50여 곳을 비롯해 여러 방산 기업에 약 2조원 규모의 매출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차 수출이라는 점은 폴란드가 K2 전차의 성능과 가격에 만족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품 신뢰도를 높여 루마니아·슬로바키아 등 K2 전차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동유럽 국가로의 추가 진출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022년 7월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와 약 362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의 기본 계약을 체결한 이후 구체적 계약 이행 사항이 포함된 실행계약 체결을 지원해왔다.

도가 폴란드를 직접 방문한 데 이어 정부 부처에 건의해 대규모 방산 수출의 걸림돌이었던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을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지자체 차원의 행정적 지원을 해왔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