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외삼동~유성터미널 구간, 2030년 BRT 도로 개통”

입력 2025-07-03 14:58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예상도.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유성구 외삼네거리~유성복합터미널을 연결하는 6.6㎞ 간선급행버스(BRT) 도로를 2030년 개통한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3일 브리핑을 갖고 “구암역 일대의 상습 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9월 BRT를 임시 개통하고 2030년 완전 개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상습 정체 구간인 유성구 외삼동(반석역)~유성복합터미널 구간에 BRT 전용차로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도로 4.9㎞ 구간은 개량하고 1.7㎞는 신설한다.

시는 당초 입체 교차로로 설계됐던 장대교차로 구간이 총사업비 조정으로 2017년 평면 교차로로 변경되며 사업이 다소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2023년 3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교통혼잡 우려, 호국보훈파크·죽동2지구 개발계획 등에 따른 장래 교통량을 재분석해 다시 입체화로 추진하게 되면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다고도 했다.

또 공사구간 내 들말마을이 도로 종단고가 현황보다 최대 8.7m 높게 계획되면서 마을 간 단절, 조망·통풍 저해에 대한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설계 변경 및 공정 조율에도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현재 개량 구간의 공정률은 77%다. 정류소 3곳의 설치를 완료했으며 문형식 신호등과 BRT 전용차로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설 구간의 공정률은 80%이며 유성천교, 유성 1·2교 공사를 마치고 종단 하향 구간 작업을 마무리했다. 9월까지 도로포장과 지주식 신호등 설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반석역~장대교차로 구간은 9월 임시로 개통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해 2030년 준공이 완료될 때까지 BRT전용노선을 버스혼용차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장대교차로 입체화 공사는 현재 국토부 타당성 평가 용역을 통과해 중앙투자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입체화 공사 기간 우회도로를 확보하고 양방향 차량 교행이 가능하도록 차선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11월까지 도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협의 보상에 착수해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호남고속도로 지선 통과 공사는 토지 임차가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지하차도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 구간은 분리 발주됐으며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할 예정이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사업 초기 계획은 2014년 시작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행정절차 지연과 잦은 설계 변경으로 현재까지 완료되지 못했다”며 “하루빨리 공사를 정상화해 2030년 완전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