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밍크고래 불법포획 조직 검거…4명 구속

입력 2025-07-03 14:49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를 담은 자루.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경북 동해안 일대에서 조직적으로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고 유통 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밍크고래 4마리를 불법 포획·운반·유통한 일당 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고래포획선 1척과 운반선 2척을 동원해 동해안 해상에서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지난 5월 7일 오후 8시쯤 불법 포획한 고래고기를 싣고 포항의 한 항포구로 들어오던 운반선 선장 B씨(50대) 등 2명을 체포하고 밍크고래 2마리 상당의 고기 자루 165자루(1.8t)를 압수했다.
고래 불법 포획 및 운반, 유통 범행 개요도.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와 장부 등 압수 증거물을 정밀 분석해 또 다른 운반선 1척과 포획선 1척 등이 과거 밍크고래 2마리를 추가로 포획·유통한 사실도 밝혀내고 범행에 가담한 공범 6명을 추가 입건했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고래 불법포획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조직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