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역 식품업체들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의 떡볶이와 납작만두 등을 글로벌 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시는 최근 미국 뉴욕 자비츠 센터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 프리미엄 식품박람회(2025 썸머 팬시 푸드쇼)에서 지역 식품업체들과 함께 현지 바이어,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박람회 현장에 ‘대구공동관’을 설치하고 지역 우수 식품기업 10곳과 함께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박람회 기간(6월 29일~7월 1일) 동안 270건 이상의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고 이 중 10건 이상은 수출계약 가능성이 높은 유망 상담이었다고 시는 평가했다.
간편식 떡볶이 등을 생산하는 ‘영풍’은 미국 현지 바이어와 1000만 달러(135억원)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간편식 잡채 등을 만드는 ‘나드리’는 미국 대형 유통사와 구체적인 계약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루건강’의 대표 상품인 건강 주스는 수입업체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성경순만두’의 납작만두, ‘백두F&S’의 미니피자, ‘씨지에프’의 밀떡볶이 등 다양한 지역 제품들이 미국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에서 자신감을 얻은 지역 기업들은 해외 시장 공략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영풍은 3000만 달러(406억원), 김 관련 제품 생산업체 ‘휴먼웰’은 300만 달러(40억원) 수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의 맛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 지역 식품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이 참여하는 ‘대구 식품(D-푸드) 수출협의체’를 구성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인 축제에서 대구 식품업체 16곳의 제품(떡볶이류, 쌀과자, 한과 등)을 선보여 수출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역 식품기업들이 어려워하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참가 기업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후속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