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야당 자주 만날 것…영수회담 정례화는 고민”

입력 2025-07-03 10:29 수정 2025-07-03 11:20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국회의원들도 국민 선택을 받은 대표이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주 만나 뵐 생각”이라고 3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열고 협치 방안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 불만은 최대한 그 불만이 뭔지, 실질적인 논거가 있는 것인지,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 저도 끊임없이 질문해 본다”며 “(야당 주장이) 타당하고 합리적 근거가 있는 거라면 당연히 그 지적을 수용해서 교정해야 한다. 끊임없이 대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의, 타협, 통합에 필요한 것들은 제가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제가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영수회담에 대해선 “필요하면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례화 여부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허심 탄회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비공식·비공개 모임이 알려지지 않으면 자주 할 수 있고, 공식·비공개모임은 대화 내용에 대한 보안이 지켜져야 한다”며 “마음 속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자고 했는데, 그것을 공격 소재로 쓰면 그 다음에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그런 걸 잘 지켜가면서 비공개 모임, 공식 모임을 자주 가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대화가) 필요하면 하겠다. (야당) 일정에 맞춰서 필요할 때마다 만나면 된다”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