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국회의원들도 국민 선택을 받은 대표이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주 만나 뵐 생각”이라고 3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열고 협치 방안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 불만은 최대한 그 불만이 뭔지, 실질적인 논거가 있는 것인지,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 저도 끊임없이 질문해 본다”며 “(야당 주장이) 타당하고 합리적 근거가 있는 거라면 당연히 그 지적을 수용해서 교정해야 한다. 끊임없이 대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의, 타협, 통합에 필요한 것들은 제가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제가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영수회담에 대해선 “필요하면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례화 여부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허심 탄회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비공식·비공개 모임이 알려지지 않으면 자주 할 수 있고, 공식·비공개모임은 대화 내용에 대한 보안이 지켜져야 한다”며 “마음 속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자고 했는데, 그것을 공격 소재로 쓰면 그 다음에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그런 걸 잘 지켜가면서 비공개 모임, 공식 모임을 자주 가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대화가) 필요하면 하겠다. (야당) 일정에 맞춰서 필요할 때마다 만나면 된다”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