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방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 ‘DGFEZ 취업패스 캡스톤 디자인 및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주관으로 전날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우수한 청년 인재 확보가 어려운 지역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지역 청년들 간 취업 미스매칭의 문제를 청년들의 시각으로 접근해 논의하기 위해 준비했다.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은 학생들이 배운 이론과 기술을 실제 문제 해결에 적용하기 위해 직접 기획하고 설계해 제작하는 종합설계 과정으로 팀 기반 프로젝트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제한된 시간 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뜻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의 공모를 통해 선발된 경북대와 영남대, 경일대 등 지역 대학생 22명이 총 6개 팀을 이뤄 참여했다. 지난 4월부터 5차례의 사전 교육과 캡스톤 디자인을 통해 팀별 과업을 설정하고 기업의 채용 공고와 취업 정책 등 다양한 사례를 분석해 청년 맞춤형 취업 지원 모델을 설계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채용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 기획까지 진행했다.
대회 당일 캡스톤 디자인 결과물을 바탕으로 팀별 성과 발표, 전문가 피드백, 최종 보고서 평가 등을 진행해 각 팀의 우열을 가렸다.
최우수상은 박세혁(영진전문대), 박승찬(경북대), 한진환(경일대), 황준섭(광운대) 4명의 학생이 준비한 경자구역 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장기근속과 지역 정착 유도를 위한 맞춤형 공제지원 프로그램인 ‘대구로젊프’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김채훈(경북대), 박신규(경북대), 이시현(경북대), 김지성(대구대) 4명이 풀뿌리 중소기업 네트워크 구축과 청년-기업 매칭 플랫폼 개발 운영, 학점인정제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상했다.
김병삼 대경경자청장은 “지역 청년들이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사회의 주체로 참여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때로는 전문가보다 아마추어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훌륭한 정책을 만들어 내는 데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