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이동노동자 간이쉼터 3호점 문 열어

입력 2025-07-03 10:07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 새롭게 조성된 이동노동자 쉼터.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 ‘이동노동자 간이쉼터 3호점’을 개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쉼터는 배달·택배·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폭염과 한파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도는 2023년부터 간이형 이동노동자쉼터 설치를 시작해 2026년까지 총 20곳(거점형 포함 32곳)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3호점은 도가 설치한 16번째 간이형 쉼터로, 기흥구청·기흥역(분당선)·강남대역(용인경전철) 등 상가 밀집지역 인근에 위치해 이동노동자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높다.

쉼터는 27㎡ 규모의 가설건축물로 조성됐으며, 냉난방기, 소파, 테이블, 냉온수기, 휴대폰 충전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용자들은 인근 개방화장실과 주차장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쉼터는 신용카드나 간편결제(Pay) 기능을 이용한 비대면 인증 방식으로 출입할 수 있어, 별도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인증정보는 안전하게 보호된다. 내외부에는 CCTV와 방범용 비상벨이 포함된 CCTV가 설치돼 이용자 안전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도는 이번 쉼터가 상가 중심지에 위치한 만큼 이동노동자들의 실제 이용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상기 도 노동권익과장은 “쉼터가 이동노동자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경기도는 이동노동자뿐만 아니라 일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동정책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불규칙한 휴식과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한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용인시는 2023년 죽전역 인근 1호점, 2024년 노동복지회관 내 2호점에 이어 이번 3호점까지 3개구에 모두 쉼터를 조성하며 공약을 완성했다. 앞으로도 도는 이동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이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