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李대통령, 전승절 참석 안 돼… 한·미회담부터”

입력 2025-07-03 10:00 수정 2025-07-03 10:2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중국 전승절, 불참이 국익에 맞는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이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를 두고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며 “적어도 지금은 중국 전승절 불참이 국익에 맞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새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때”라며 “이미 이른바 자주파 인사 중용, 나토 회의 불참 등으로 새 정부 외교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절대다수의 서방 주요국 정상들이 불참하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한국의 새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우리 파트너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아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못 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또 “중국 전승절은 ‘중국군’을 ‘영웅’으로 기리는 행사”라며 “전승절의 본래 맥락이 제2차 세계대전이라 해도 나중에 한국전쟁에 적군으로 참전했던 중국군을 기리는 행사에 한국 대통령이 굳이 직접 참석하는 것 자체가 국민감정과 역사인식에 부합하는지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반중이나 친중의 문제가 아니라 국익과 실리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대중 정책 역시 한·미동맹이라는 전략적 틀 안에서 운용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