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숫자보다 사람을 보려고 했고, 경제지표의 개선보다는 삶이 나아지는 변화를 만들려고 했다”고 경기도지사로서 지난 3년을 회고했다.
김 지사는 2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도민께 드리는 손편지를 통해 “‘경기도가 있어 다행이다’는 지난 3년간 경기도지사로서 들었던 말 중에서 가장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던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앙정부(윤석열 정부 당시)의 거센 역주행 속에서도 경기도가 중심을 잡고 민생과 미래를 향해 정주행한 것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며 “긴급복지 핫라인, 360도 돌봄, 간병 SOS 프로젝트는 사람 사는 세상의 온기를 도민들과 함께 높였다. 기회소득, 청년 기회패키지, 베이비부머 라이트잡은 기회의 씨앗이 희망의 숲을 이뤄낸다는 것도 여러분과 함께 증명해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행동 기회소득, 경기RE100(재생에너지 100%), 기후보험, 기후위성, 기후펀드, 동물복지는 새로운 도전과제를 오히려 기회로 삼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갔다”며 “여전히 민생은 어렵고 도민들 삶의 현장은 치열하고 절박하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앞으로 도정 방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도민들 각자가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를 경기도가 함께 짊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답은 도민의 삶을 제대로 바꾸기 위해, 더 나아가 경기도를 바꿔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도민 삶의 현장에 더 깊이 들어가겠다”며 “도민들이 ‘진짜 내 삶이 바뀌고 경기도가 제대로 바뀌고 있구나’라고 체감하실 수 있는 변화를 꼭 만들겠다”며 더욱 도민 속으로 파고드는 현장 행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