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K-스타월드 조성, 기업 유치, 교통 개선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 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고, 일자리와 경제가 풍부한 자족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2일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K-컬처 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우수 기업 유치로 GRDP 경기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K-스타월드 사업이 올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2조5000억원의 경제효과와 3만개의 직접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캠프콜번과 교산신도시 자족용지에는 AI 등 첨단산업 유치를 추진 중이며, 투자유치단과 기업지원센터 신설, 관련 조례 정비 등으로 12개 기업을 유치해 약 8179억원의 투자와 2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현재 하남시 1인당 GRDP는 약 2900만원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24위에 머물러 있지만, 기업 유치와 산업기반 확충을 통해 5년 내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행정 혁신과 시민 소통도 성과로 꼽았다. 하남시는 역대 최고 성과 시상금 지급, 특별승급, 벤치마킹 등으로 조직 역량을 높였고, ‘열린시장실’과 ‘이동시장실’을 통해 578건의 민원을 직접 청취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초로 2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문화·복지·교육 분야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3년간 46만명 이상이 문화공연을 관람했고, ‘뮤직 인 더 하남’은 98.8%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맨발걷기길은 기존 10곳에서 25곳으로 확대된다.
복지 부문에서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 늘고, 70세 이상 어르신 교통비 지원, 출산장려금과 아빠 육아휴직 수당 등 맞춤형 지원이 강화됐다. 교육 분야에서는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진학자 수가 2년 만에 75% 증가했고, 대기업 현장체험, 캠퍼스 투어, 고교학력향상 사업 등 실질적 지원이 확대됐다.
교통 부문에서는 3호선 신덕풍역 위치 조정, 5호선 출근시간대 배차간격 단축, 9호선 신미사역 회차선 설치,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등 교통망 확충이 진행 중이다. 마을버스 준공영제와 노선 확대, 똑버스 운영 등으로 교통 접근성도 강화됐다.
지역별 균형발전도 추진되고 있다. 원도심 종합복지타운과 덕풍스포츠문화센터 개관, 감일공공복합청사 조성, 위례복합체육시설 건립, 미사노인복지관 개관 등 권역별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다.
아울러 이 시장은 동서울변전소 증설 문제와 관련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3년간 시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 덕분에 하남시는 행정 혁신과 도시 기반 강화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민선 8기 임기 마지막 1년을 앞둔 지금,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들이 시민의 삶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시정 운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