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해양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모델을 선보인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의 혁신융합캠퍼스 구축·지원사업과 연계해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산학허브관 10층에 ‘해양클러스터 워케이션 센터’를 조성하고, 오는 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공간은 ‘물멍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개방된다.
이번 센터 조성은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해양 특화 산학연 협력 지구에 조성된 원격근무 공간을 통해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시는 인근 클러스터 기관과 기업 임직원의 참여를 유도해 실질적인 업무 교류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물멍 라운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휴식과 사색은 물론 유연한 업무와 소통을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 전 좌석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개인 업무석, 회의실, 전화 부스, 무선 인터넷, 프린터 등 다양한 업무 편의 시설을 갖췄다.
시는 이 공간을 공공 주도의 개방형 시설로 운영해 해양 관련 산학연 기관 간 기술·정보·인력 교류를 촉진하는 플랫폼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앞으로는 해양산업 중심 도시라는 부산의 정체성과 워케이션 수요를 결합해, 지역 인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번 공간 조성은 단순한 원격근무 장소를 넘어, 해양도시 부산의 산업 정체성과 지역 자원을 접목한 산학연 협력 모델로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 균형발전과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 활성화 사업’은 부산 외 지역 거주자가 부산에 체류하며 근무할 수 있도록 숙박비와 관광 바우처,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