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QR오더 시장’ 진출… 오프라인 공략하는 ‘네·카·토’

입력 2025-07-02 16:49

간편결제 서비스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다. 토스와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전용 단말기 경쟁을 예고했고, 카카오페이는 QR코드 기반의 결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소상공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QR코드 기반 테이블오더(QR오더)’ 확산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가 아닌 QR코드 기반의 결제를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QR코드는 인쇄된 스티커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소상공인 가맹점이 테이블당 한 대씩 놓아야 하는 태블릿 구매나 대여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문과 결제를 위한 시스템 사용료 역시 QR오더가 태블릿오더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하다. 카카오페이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소상공인 가맹점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테이블 오더를 많이 도입하고 있지만 기기 구매나 대여 비용 부담이 있다”며 “테이블에서 QR코드로 결제하는 방식은 인건비도 줄이고, 따로 비용도 발생하지 않아 모두에게 좋은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와 달리 토스·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단말기 공급 전략을 택했다. 토스는 자체 단말기인 ‘토스플레이스’를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올해 안으로 자체 단말기 ‘커넥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사들이 오프라인을 공략하는 이유로는 결제 데이터와 가입자 수 확장이 꼽힌다.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는 각 사의 서비스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사용하던 네이버페이의 포인트나 쿠폰 등 혜택을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차원”이라며 “오프라인 결제 내역을 활용하면 가맹점들이 단골을 위한 세밀한 마케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