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과학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동남권을 대표하는 과학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한 과학관이 앞으로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2일 과학관 중회의실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과거의 성과와 미래 과학관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새로운 10년,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과학관 관계자와 산·학·연·관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송삼종 관장의 개회사와 카이스트 김갑진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과학관의 성과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두 개의 세션이 이어졌다.
1세션 ‘과학관의 발자취 10년’에서는 강춘진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이사가 과학관 설립 과정을, 최준영 국립부산과학관 교육연구실장이 지난 10년간의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임병천 광성계측기 회장은 과학 나눔 사례를, 금사중학교 김성희 교감과 김부영 학부모는 지역사회에서 체감한 과학관의 영향력을 전했다.
2세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다’에서는 허남영 국립부산과학관 본부장이 산·학·연 협력을 통한 ‘트리플 헬릭스’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장우 의령곤충생태학습관 관장, 조정윤 부산문화재단 본부장, 유만선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은 각 기관의 관점에서 과학관 간 협력과 성장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과학관은 향후 ▲순회 전시 추진 ▲권역별 과학 문화 브랜드 개발 ▲융합형 콘텐츠 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 협력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부대 행사로는 10년의 과학관 역사를 조망하는 팝업 전시 ‘사이포트(SCIPORT), 10년의 항해’가 함께 열렸다.
송삼종 관장은 “10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도 관람객과 함께 성장하는 과학문화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