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스테이블코인 연구 착수…OBDIA 분과 가입

입력 2025-07-02 15:03
BNK부산은행 본점 전경. 부산은행 제공

BNK부산은행이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산은행은 지난 30일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의 ‘스테이블코인 분과’에 정식 가입하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OBDIA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의 제도화와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민간 협의체다. 지난 4월에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해 실현할 수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검토 중이며, 국민·신한·우리·농협·기업 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올해 초 한국은행이 주관한 디지털화폐(CBDC) 시범 사업 ‘프로젝트 한강’에 유일한 지방은행으로 참여해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측은 특히 동백전(부산 지역화폐) 운영 경험을 디지털화폐 모델에 접목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제도화 속도에 맞춰 양방향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민간·공공 협력 모델에도 유연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화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응할 실증 역량이 중요하다”며 “향후 공공 중심 또는 민간 중심의 디지털자산 시스템 내에서도 부산은행만의 차별화된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