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판매량 ‘역대 최다’ 89만3152대

입력 2025-07-02 14:41
더 기아 EV9.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상반기 기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영향에도 역대 최다 판매량을 경신한 것이다.

2일 현대차·기아는 올해 1~6월 미국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한 89만315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판매량은 제네시스를 포함해 10.5% 늘어난 47만6641대, 기아는 7.8% 증가한 41만6511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량도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18만715대로 16.1% 올라 최대 기록을 올렸다. 전기차 판매량은 28% 감소해 4만4533대였으나, 하이브리드(HEV) 판매량이 45.3% 늘어난 13만6180대를 기록했다.

경쟁업체인 GM, 포드, 도요타 등은 각각 143만2516대, 123만6739대, 110만7640대를 기록했다. 다만, 테슬라는 13% 하락한 25만5000대, 스바루는 8.8% 내린 18만4818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한 달만 놓고 보면 현대차 실적은 증가하고 기아는 줄었다. 현대차는 4.5% 증가한 7만6525대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아는 3.2% 감소한 6만3849대를 기록했다. 합산 판매량은 0.9% 증가한 14만374대다.

이 기간 현대차의 미국 판매 ‘톱 3’ 모델은 투싼(1만6378대), 아반떼(1만2412대), 싼타페(1만230대)였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2630대), K4(1만1564대), 텔루라이드(9239대) 순이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