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조속 이전 촉구

입력 2025-07-02 13:59

경기 파주시가 당초 계획과 달리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의 연내 파주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는 이미 부지 확보와 예산 책정 등 제반 준비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와의 실무협의 지연과 행정절차 미이행으로 사업이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경과원의 파주 이전은 2021년 5월 경기도가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추진한 경기도 공공기관의 북부 이전 정책의 일환으로 최종 확정됐다.

시는 곧바로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경과원 및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전 준비에 나섰다.

이후 실무협의회를 통해 이전 부지와 건축 규모, 부지 매입 방식 등이 확정됐으나, 경기도의 예산 확보 문제와 경과원 노조의 반대, 2년 넘게 이어진 실무협의회 중단 등으로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전 부지는 방치되고, 민원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시와 운정신도시연합회는 2024년 7월부터 실무협의회 재개와 이전 절차의 신속한 이행을 요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2만명이 넘는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지난 4월 경기도와 경과원에 전달했다.

이후 경기도가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에 경과원 파주이전 계획을 포함시켜 발표하면서, 약속 이행에 대한 기대가 다시금 고조됐다.

지난 5월 23일에는 경기도와 경과원이 파주이전 예정 부지를 방문해 현장 상황과 향후 경과원 사옥 건립 계획을 점검하고, 건립완공 전 이전 추진을 위해 야당역 인근에 임차 후보지를 둘러보는 등 연내 이전 관련 실무 차원의 협의도 진행한 바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경과원 파주 이전이 단지 파주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북부의 균형발전과 기업 지원,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경기도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중요 사업”이라며 “53만 파주시민과 1400만 경기도민의 미래를 건 약속인 만큼 행정 신뢰를 구현하는 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파주시는 경기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필요한 절차를 적극 이행하고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