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상반기 결산]옥태훈, 마지막 2연승으로 ‘지금은 옥태훈 시대’ 선언

입력 2025-07-02 12:02
옥태훈. KPGA

2025 시즌 KPGA투어 상반기가 종료됐다.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지난 6월29일 끝난 KPGA 군산CC 오픈까지 총 10개 일정을 소화했다. 우승자는 총 9명, 그 중 다승자는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와 KPGA 군산CC 오픈에서 연거푸 우승한 옥태훈(27·금강주택)이 유일하다.

올 시즌 상반기에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는 옥태훈이다. 그는 2주 연속 우승 등 10개 대회에서 미스컷은 한 차례에 불과하고 ‘톱10’ 입상을 무려 7차례로 늘려 제네시스 포인트, 상금순위 1위, 톱10 피니시, 최저타수 부문 등 주요 개인상 전부문에 걸쳐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옥태훈이 상반기에 쌓은 상금 8억2307만9679원은 KPGA 투어 상반기 최다 상금 기록이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옥태훈은 작년에 장유빈(23)이 획득한 11억2904만7083원의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액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에 남은 대회의 총상금액은 135억5000만 원 규모다.

KPGA투어 생애 첫 우승자도 4명 배출됐다. 주인공은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김백준(24·team속초아이),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한 사돔 깨우깐자나(27·태국),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챔피언 숀 노리스(43·남아공),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자 옥태훈이다.

3명의 우승자는 3차례 연장 접전 끝에 탄생했다. 캐나다 동포 이태훈(35)은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박준홍(24·우리금융그룹)과 강태영(27·한양류마디병원)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태훈은 SK텔레콤 오픈에서 엄재웅(35·우성종합건설)에게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시즌 2승 기회가 무산됐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숀 노리스와 사카모토 유스케(27·일본)가 연장 승부를 펼쳤다.

10개 대회에서 총 8차례 홀인원이 쏟아져 나왔다. 1호 기록자는 이상희(33)다. 그는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종라운드 7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본인의 생일에 기록한 개인 통산 첫 홀인원이었다.

그 뒤를 이어 이규민(25·우성종합건설), 문도엽(34·DB손해보험), 김연섭(38·아마노코리아, 솔버스), 박현서(25·경희), 정유준(22·금강주택), 박영규(31·금곡) 순으로 행운의 홀인원을 추가했다. 그 중 이규민은 2차례나 기록했다.

상반기 최장 코스와 컷오프 기준타수가 가장 높았던 대회는 군산CC 오픈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듄스 코스에서 열린 한국오픈이었다. 군산CC의 전장은 7611야드, 한국오픈 컷 기준타수는 4오버파 146타였다.

2개월여의 기나긴 방학에 들어간 2025 시즌 KPGA투어는 다음달 28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광주시 소재 강남300CC에서 펼쳐지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