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초청 받은 전승절에 참석했던 역대 대통령은?

입력 2025-07-02 11:02

중국이 오는 9월 예정된 전승절 80주년 기념 군 열병식에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초대할 것으로 보이면서 대통령실은 주변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며 참석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대통령 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전승절에 참석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일 “중국은 이전에도 전승절 행사에 한국 정상을 초청해 왔다”며 “참석 여부는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이 한국 측에 공식 초청장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외교 채널을 통해 관련 의사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대통령 참석을 포함해 고위급 특사 파견 등 여러 시나리오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오는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톈안먼) 광장에서 개최하는 열병식은 올해 80주년으로,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한다. 중국은 전승절 행사에 트럼프 대통령도 초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통령 중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전승절에 참석했었다. 당시에는 북핵 문제 등에서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려는 명분을 앞세웠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사례 등을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아직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중국부터 향하는 게 이 대통령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