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여주시 가남에 축구장 38개 크기인 27만1663㎡(약 8만2000평) 규모의 대형 산업단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고 1일 밝혔다.
김동연 지사가 규제 완화를 통한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추진해 온 ‘경기동부 대개발’ 계획의 성과가 나온 것이다.
이날 강민석 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지사의 경기동부대개발 계획 일환으로 추진해 온 ‘여주 가남 일반산단 클러스터 조성’ 안건이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 장관 직속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면서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수도권 규제의 상징으로, 견고한 수도권 규제의 빗장이 하나 풀리는 장벽이 하나 허물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경기도는 여주 산단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토부와 협의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입법취지를 살리면서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을 넓혀나가겠다”며 “제2, 제3의 여주 산단 클러스터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여주 산단 클러스터를 통해 반도체 산업 등을 중심으로 직접고용 859명, 간접고용 383명 등 총 1242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내다봤다.
특히 지역 인구의 유입에 따른 주택, 교육, 소비의 증가로 지역경제 전반의 선순환이 이어지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이번 산단 조성으로 소규모 개별 공장이 난립했던 난개발 문제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여주를 포함한 경기 동부권의 경우 전체 공장 7221개 가운데 6640개(92%)가 개별 공장 형태로 난립하고 있다. 소규모 공장의 단위면적당 폐수배출량은 산업단지 배출량보다 높아 오히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목적과 달리 환경오염을 촉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여주시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치고 올해 연말부터 산단 클러스터 조성에 들어가 이르면 2027년 완료될 예정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