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의 지시로 독일 내 유대인 관련 정보를 수집한 스파이가 붙잡혔다.
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슈피겔은 독일 연방검찰이 형법상 타국 정보기관을 위한 간첩 혐의로 체포한 알리 S의 배후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외작전부대인 쿠드스군이라고 보도했다.
알리 S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덴마크 국적자다.
검찰은 용의자가 지난달 유대인 관련 시설 3곳을 정탐했다며 유대인 표적 공격을 포함한 비밀작전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슈피겔에 따르면 알리 S는 베를린의 독일·이스라엘 협회 건물과 요제프 슈스터 독일 유대인 중앙위원회장이 자주 머무는 장소를 촬영했다.
독일·이스라엘 협회는 독일에 거주하는 유대인 보호와 양국 우호를 위해 1966년 설립된 단체다. 2015년 파키스탄 출신 스파이가 쿠드스군 지시로 당시 라인홀트 로베 협회장을 감시하다가 적발됐다.
독일 정부는 지난달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자 독일 내 유대인과 이스라엘 관련 시설 경비를 강화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