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70대 여성…살인 혐의로 송치

입력 2025-07-01 19:01
국민일보DB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7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7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인천시 중구에 있는 자택에서 70대 남편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초 상해치사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하지만 B씨가 여러차례 흉기에 찔린 것 등을 보고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 살인 혐의로 변경·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A씨는 범행 당시 사위에게 연락해 “남편이 넘어져 다친 것 같다”며 신고를 요청한 뒤 딸의 집으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B씨는 집 안에서 알몸 상태로 숨져 있었다.

이후 A씨는 경찰에서 “치매를 앓는 남편이 알몸 상태로 외출하려 하길래 언쟁이 있었고, 그 이후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예리한 걸로 베인 흔적들이 보인다”면서도 “결정적인 사망 원인인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상태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