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물류센터 투자와 일자리 창출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강서구를 찾았다. 민선 8기 부산시의 핵심 기조인 ‘기업하기 좋은 도시’ 실현 의지를 현장에서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롯데쇼핑·BGF리테일·쿠팡 물류센터 건립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대규모 투자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일자리 창출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민선 8기 들어 부산시가 유치한 주요 투자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지역 일자리 선순환 구조 강화를 위한 소통 차원에서 마련됐다. 시는 그간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전면 개정, 사업장별 전담 공무원 지정, 인허가 신속 처리 등 맞춤형 행정 지원을 이어왔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유치한 기업 투자 규모는 약 14조원에 이른다.
가장 먼저 방문한 롯데쇼핑 자동화물류센터(CFC)는 영국 ‘오카도 시스템’을 도입한 국내 최초의 자동화 온라인 식품 물류센터다. 전체 면적 4만 1000㎡ 규모에 약 2000억원이 투입됐으며, 오는 8월 완공 예정이다. 센터가 가동되면 2000여 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슈퍼 대표와 함께 냉장·냉동 자동화 시스템을 둘러보며 물류 혁신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BGF리테일 물류센터는 기업이 보유한 물류기지 중 최대 규모로, 연면적 12만 8000㎡에 약 260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공정률은 30%대로,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약 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 물류센터는 연면적 19만 8000㎡ 규모로, 약 3000억원이 투입된다.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첨단 물류 시스템이 도입되며,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시는 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약 3000명의 신규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박 시장이 찾은 3개 기업 외에도 최근 강서구 일대에는 총 9800억원 규모의 민간 자본이 유입됐다. 이에 따라 약 6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심은 지난해 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5월 강서구 녹산공장 부지에 수출 전용 스마트팩토리를 착공했다. 총 2200억원을 투입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약 150명의 신규 고용이 예정돼 있다.
박 시장은 “민간의 대규모 투자는 곧 부산의 미래 성장 기반”이라며 “부산이 보유한 물류 인프라와 행정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와 일자리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