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주차장 위에 회의실…누구나 무료

입력 2025-07-01 17:19

KTX 오송역 고가선로 아래 공간(선하공간)을 활용한 전시·홍보 시설이 1일 개관했다.

충북도는 이날 오송역에서 선하공간 활용 시범사업을 통해 건립한 오송 선하마루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오송 선하마루는 소규모 전시나 워크숍 개최 등이 가능하고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송 선하마루는 총사업비 48억원을 투입해 오송역 B주차장 일대에 지상 3.6m 높이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 2층 필로티 구조로 지어졌다. 운영은 충북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가 맡는다.

연면적 890㎡ 규모의 충북관광거점센터로 주차장 위와 철로 아래의 빈 공간에 마련됐다. 회의실은 최대 34명을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곳을 비롯해 중회의실 3곳, 소회의실 1곳 등 5곳이 마련됐다. 철도 이용객의 휴게공간과 관광지를 홍보하는 공간도 조성됐다.

도는 경부선과 호남선이 갈라지는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의 뛰어난 교통 접근성 등을 활용하면 정부와 지자체, 기업체 등의 관심과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송역 선하공간은 선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의 상부를 의미한다. 높이 18m, 폭 150∼300m 크기의 공간이 1㎞ 이상 이어진다.

도는 이 공간을 활용하고자 지난해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오송역 B주차장 일부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았다.

도는 경제성 등 사업 타당성이 확인되면 나머지 선하구간에 대한 시설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영환 지사는 “충북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부선과 호남선이 분기하는 오송역의 탁월한 교통 접근성을 기반으로 오송 선하마루가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를 대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와 청주시, 국가철도공단은 오송역과 그 주변 종합개발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공동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 용역을 통해 복합환승센터 개발, 선하 유휴부지 활용, 역과 연계한 지역개발 등 단계별 종합개발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