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인이 전도자” 인도교회의 폭발적 성장 비결

입력 2025-07-01 16:41 수정 2025-07-01 16:50
사티시 쿠마르 목사가 1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갈보리템플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손동준 기자

“교회는 기적이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보여지는 증인의 태도로 성장합니다.” 갈보리템플의 사티시 쿠마르 목사가 전하는 폭발적 부흥의 비밀이다.

1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쿠마르 목사를 만났다. 인도 중남부의 하이데라바드 지역에 있는 갈보리템플은 2005년 25명의 성도로 시작해 20년 만에 40만명으로 성장했다. 쿠마르 목사는 “교회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것은 모든 교인이 예수를 가르치고 복음 전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기 때문”이라며 “그리스도인은 예수가 사셨던 것처럼 일상의 모든 순간을 보내야 한다. 이는 어떤 문화나 국가 세대에도 적용되는 부흥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쿠마르 목사의 선교 미션은 신앙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쿠마르 목사는 “나는 신앙이 없던 가정에서 자라 학창시절 담배와 마약 도박에 빠졌으나, 거리 전도자를 통해 예수를 영접했고 18세에 전도자의 삶을 살며 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갈보리템플에는 쿠마르 목사와 같이 예수를 영접하고 삶이 변화된 간증들이 넘쳐난다.

쿠마르 목사가 1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 프레시콘퍼런스에 참여해 말씀을 전하고 있다.

쿠마르 목사가 강조한 교회의 역할은 창조주인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을 말씀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쿠마르 목사는 “교회가 기적과 초자연적 현상을 통해 사람들을 교회로 이끌 수는 있지만 교회의 동력을 만드는 것은 순전한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교회가 지향할 방향성은 선교적 교회라는 것이다. 쿠마르 목사는 “선교적 교회란 멸망해 가고 있는 세상 안에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라면서 “동시에 봉사와 헌신을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갈보리템플이라는 이름 역시 더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교회를 찾도록 하려는 의도였다.

선교적 교회를 위한 담대함은 쿠마르 목사가 한국교회에 전하는 조언이기도 하다. 쿠마르 목사는 “1980년대 한국교회는 인도교회에 많은 도전을 줬고 본보기가 됐었다”며 “한국교회가 부흥의 전성기를 지난 현재, 40년 전 신앙의 선배들이 어떻게 한국교회를 부흥시켰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쿠마르 목사는 “지금의 한국교회 강단에서는 회개의 메시지가 사라졌다”며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는 담대함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양=글·사진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