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이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 인프라를 확충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담대한 도전, 새로운 연천’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출발한 민선 8기 경기 연천군은 지난 3년간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 국립연천현충원 착공,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지역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민선 8기 3년간의 성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교통 인프라 확충을 꼽았다. 2023년 12월 수도권 전철 1호선이 개통되면서 연천-서울 간 직통 전철 시대가 열렸고, 앞서 개통한 국도 3호선 우회도로와의 연계로 지역 경제가 빠르게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도 3호선 우회도로는 서울-연천 약 36.7㎞를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연천에서 서울 경계까지 차량 이동시간이 40~50분 수준으로 단축됐다.
김 군수는 올해 4월 착공한 국립연천현충원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과 대전에 이은 세 번째 현충원인 국립연천현충원은 1298억원이 투입돼 신서면 대광리 95만7000㎡에 봉안당 2만5000기, 봉안담 2만기, 자연장 5000기 등 모두 5만기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벌목 등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기존의 논·밭을 중심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등 환경친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6월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유치 확정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의정연수원은 신서면 고대산 일대에 조성될 예정이며, 도의원 및 시·군의원, 의회사무처 직원 등 2000여명 이상이 찾는 지방의정 교육 거점이 될 전망이다.
경기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수원은 3만6145㎡ 부지에 총 897억원 규모로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김 군수는 경기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유치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북부캠퍼스는 연천군 백학면 통구리 21만2541㎡에 493억원이 투입돼 특화교육동과 기초교육동, 생활복지관, 안전캠프 등 4개 동으로 조성되며 2029년 개교 예정이다.
첨단 통합전술훈련장과 구조구급 전문실습장, 소방훈련탑 등이 구축되고, AI, VR, XR 등 9개의 교육훈련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수에 대한 강한 의지도 표명했다. 김 군수는 “이 고속도로는 남북 교류·협력에 대비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핵심 인프라”라며 “당초 서울에서 양주까지만 계획돼 있었지만, 연천군의 노력으로 양주~연천구간 기초조사용역비 반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따라 남북5축으로 명명된 이 도로는 길이 50.7㎞, 총사업비 2조8051억원 규모다.
김 군수는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70여년간 차별받고 소외돼 온 접경지역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서울~연천 고속도로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년은 군민과 소통하며 연천의 가능성을 현실로 옮긴 시기였다”며 “남은 임기 동안 지역 발전의 실질적 성과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