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개 중장년 일자리 쏟아진다…DDP서 대규모 박람회

입력 2025-07-01 16:15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5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 120여곳이 대규모 일자리 박람회에서 중장년층 16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설명회를 통해 구직자에게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면접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2025’를 1~2일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주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3회째로, 행사 기간을 기존 하루에서 이틀로 늘렸다. 참여 기업도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홈쇼핑, LG하이케어솔루션, 롯데GRS 등 기업 120여곳이 박람회에 참가한다. 기업들은 1600여명의 중장년을 채용할 계획이며, 구직자에게 직접 관련 정보와 상담을 제공한다. 영업·서비스, 경영·사무, 복지·교육 등 현장의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일자리가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기업의 채용설명회가 지난해 2회에서 올해 9회로 대폭 확대됐다. 이틀간 DDP 아트홀에서 브이씨엔씨(타다), 현대홈쇼핑, KB골든라이프케어 등이 채용 직무와 인재상, 근무 환경 등을 직접 소개한다. 채용설명회에서 면접과 상담도 이뤄진다.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는 2023년 처음 개최됐으며, 중장년층의 취업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1회 행사 당시 기업 61곳과 구직자 2235명이 참여해 상담·면접 2139건이 진행됐다. 지난해 2회 박람회에는 기업 71곳과 구직자 3414명이 참가해 상담·면접 4789건이 이뤄졌다.

한편 서울 시니어 일자리 지원센터는 60세 이상 시민 433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개관해 6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일자리 지원센터는 1대 1 취업 상담과 맞춤형 교육, 이력서 작성, 면접 클리닉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개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매칭하고 있다.

일자리 지원센터 회원은 지난달 29일 기준 1만3485명이다. 이 중 2037명이 구직자다. 구직자 평균 연령은 65.7세로, 60% 이상이 경영·사무, 사업관리, 금융 등 전문 경력을 보유했다. 일자리 지원센터는 지금까지 구직자를 포함해 2614명에게 취업 상담 4086건을 제공했다.

시는 맞춤형 직무훈련을 제공하는 ‘시니어 취업사관학교’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구인·구직 매칭 시스템 ‘시니어 인력뱅크’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니어 취업사관학교는 기업 수요를 반영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직무 교육 등을 지원한다. 시니어 인력뱅크는 경력, 희망 직무, 역량 등 산업별 인재풀을 관리해 구직자를 기업과 매칭할 예정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