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5월 거래량 급감

입력 2025-07-01 16:14 수정 2025-07-01 16:17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뉴시스
5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3개월간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거래량은 5월 들어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일 지난 5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기간 전국에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1137건으로 전월인 1353건보다 16.0% 줄었다. 거래금액은 3조7277억원에서 2조641억원으로 44.6% 감소했다.

특히 세종에서는 5월 한달간 거래가 없었다. 인천은 -45.5%로 36건 거래됐다. 서울은 -31.6%로 156건, 경남은 -25.0%로 75건이었다. 전월보다 거래량이 증가한  4개 시도 중에서는 대구(55건, 77.4%)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광주(36건, 16.1%)와 충북(72건, 16.1%), 울산(22건, 10.0%) 순이었다. 강원의 거래량은 전월(64건)과 동일했다.

거래금액은 11개 시도에서 전월보다 떨어졌다.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5월 거래 기록이 없는 세종(-100.0%)이었고 제주(119억원, -65.7%), 서울(9106억원, -63.7%), 인천(525억원, -61.3%)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6개 시도는 3.4%(울산)에서 70.2%(충남)까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동반 상승한 지역은 대구와 광주, 충북, 울산 4곳으로 조사됐다.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의 금액대를 살펴보면 10억 미만 빌딩은 전체(1137건)의 63.5%인 722건에 달했다.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은 328건(28.8%), 50억 이상 100억 미만은 63건(5.5%), 100억 이상 300억 미만은 21건(1.8%), 300억 이상은 3건(0.3%)으로 집계됐다. 금액대별 거래량은 모든 구간에서 전월 대비 감소했다. 300억 이상 빌딩 거래는 11건에서 3건으로 72.7% 줄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체 거래금액의 약 67%가 서울과 경기에 집중된 것을 보면 우량 입지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투자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명오 기자(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