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최혜진vs이예원·박현경, 롯데오픈서 자존심 대결

입력 2025-07-01 11:52
2023년 KLPGA투어 롯데오픈 우승자 최혜진. 그는 3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 출전해 2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파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파가 맞붙는다.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684야드)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에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LPGA투어파는 김효주(29)와 최혜진(25·이상 롯데)이다.

세계랭킹 9위 김효주는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 등 LPGA투어 통산 7승을 거두고 있다. 4월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또 지난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에선 2연패에 성공하는 등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달에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바 있다.

2020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국내 팬들을 볼 때마다 항상 큰 힘을 얻는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스폰서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최혜진은 최근 상승세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LPGA투어 진출 후 아직 우승은 신고하지 못했으나 출전하는 대회마다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LPGA투어 12개 출전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상했다. 특히 마이어 클래식 준우승,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공동 4위를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우승에 이어 2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나서는 최혜진은 “올 시즌 KLPGA투어에 처음 출전하는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며 “최근 샷과 퍼트 감각이 좋아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페어웨이나 그린을 놓치면 플레이가 까다로운 코스”라며 “실수를 줄이는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펼쳐지는 KLPGA투어 롯데 오픈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이예원. KLPGA

하지만 국내파 선수들의 경기력도 만만치 않아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파 선봉장은 올 시즌 3승으로 대상, 상금 순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예원(22·메디힐)이다.

지난 29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타이기록(23언더파 193타)으로 시즌 첫 승, 통산 3승을 거둔 ‘버디 폭격기’ 고지우(22·삼천리)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년 9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이가영(25·NH투자증권)은 대회 사상 최초인 2연패에 도전한다.

여기에 올 시즌 위너스 써클 멤버에 가입한 박현경(24·메디힐), 이동은(20·SBI저축은행), 홍정민(23·CJ), 방신실(20·KB금융그룹), 노승희(24·요진건설), 김민선(21·대방건설), 정윤지(24·NH투자증권), 김민주(22·한화큐셀), 박보겸(27·삼천리)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