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 총장은 이재명정부가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를 뼈대로 한 검찰권 분산을 공약한 만큼 더는 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은 전날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9월 임기를 시작한 지 9개월여 만이다.
검찰총장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하는 법률이 1988년 12월 시행된 뒤 임기를 채우지 못한 16번째 중도 퇴임 총장이 됐다.
심 총장은 당초 오광수 민정수석이 임명되고 후속 인사로 법무부 차관 인사가 이뤄지면 사의를 표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 수석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자신의 사의 표명 시점도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심 총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이와 관련한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
입장문에는 이재명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대한 원칙적 입장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식은 2일 대검찰청에서 열린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