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尹에 7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입력 2025-07-01 11:31 수정 2025-07-01 12:34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내란 특검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다시 통지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로 예정됐던 출석에 불응한 데 따른 것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오전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며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7월 5일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일정과 건강상 문제 등을 이유로 오는 5일 이후로 출석을 미뤄 달라고 특검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검은 이번 출석 요구에도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으면 어떻게 조치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제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서에도 5일 이후 출석에 응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고 답했다.

박 특검보는 이어 “5일에도 불응하면 그땐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5일은 저희의 마지막 출석 통지”라고 강조했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남은 조사를 위해 30일 오전 9시에 다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전날 ‘7월 3일 이후로 출석일자를 조정해 달라’며 기일 변경을 요청했고, 특검팀은 이를 일부 수용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해 달라고 재통지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