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민선 8기 출범 3년 만에 누적 투자유치 14조원을 달성하며 지역 산업구조 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일 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도 부산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입증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시는 2020년 대비 투자유치 규모를 22배 이상 끌어올렸으며, 이를 통해 약 1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대기업 연구·개발(R&D)센터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과 신산업·첨단 물류 기업들의 부산 진출이 이어졌고, 전국 최초로 두 번째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도심융합특구 조성, 17년 만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총 1652만 8925㎡ 규모의 개발 가용 용지도 확보했다.
고용 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상용근로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청년 고용률은 2020년 40.5%에서 2023년 46.7%로 상승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2021년 63.9%에서 올해 68.3%로 뛰어 전국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시브랜드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부산은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에서 세계 12위(아시아 2위),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는 24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 살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도 2년 연속 6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시민행복지수, 청년 삶의 만족도, 아동 삶의 질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전국 1위에 올랐다.
박 시장은 “남은 1년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며 “부산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