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후폭풍 여전…6월 번호이동 66만명

입력 2025-07-01 11:17
서울 시내 핸드폰 판매점의 모습. 뉴시스
해킹 사태의 여파로 지난달에만 66만여명이 번호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직후인 5월과 비교해 이동 규모는 줄었지만 평소 수준인 50만명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간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총 66만6618명이었다. 이는 5월(약 93만명) 대비 42% 줄어든 수치지만 해킹 사고 이전의 일상적 이동 규모(약 50만명)보다 여전히 많다.

6월 한 달간 SK텔레콤 이탈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SKT에서 유입된 이용자 수가 8만7774명으로 KT(8만2043명)보다 약 5000명가량 많았다.

이는 지난 5월과는 반대 흐름이다. 당시 KT는 SK텔레콤 이탈자 약 20만명을 유치하며 LG유플러스(약 16만명)보다 더 큰 반사이익을 누렸다

알뜰폰으로의 이동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 5월 SKT에서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 이용자 수는 8만5180명이었으나 6월에는 3만8030명에 그쳤다.

SK텔레콤도 공격적인 보상 정책을 내세우며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5월에는 KT·LG유플러스·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넘어온 가입자가 각각 1만명대에 불과했지만 6월에는 KT에서 3만2316명, LG유플러스에서 3만8741명, 알뜰폰에서 2만6508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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