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방역당국에 신고된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신규 감염인이 전년 대비 3%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감염인 60% 이상은 20~30대였다.
1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4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2023년 1005명 대비 3.0% 감소한 975명이었다.
연령별 보면 30대 360명(36.9%), 20대 291명(29.8%), 40대 134명(13.7%) 순이었다. 20~30대가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8%를 차지한 것이다.
신규 감염인 중 남자는 865명(88.7%), 여자는 110%명(11.3%)이었다.
성별에 따른 외국인 비중을 보면 남자는 865명 중 내국인이 683명(78.9%), 여자는 110명 중 외국인이 79명(71.8%)이다.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2023년 25.5% 대비 1.3% 포인트 늘어났다.
HIV 감염인 신고 경로는 병·의원에서 611명(62.7%), 보건소 281명(28.8%), 그 밖의 기관(교정시설·병무청·혈액원 등)에서 83명(8.5%)이었다.
검사를 받게 된 동기는 ‘자발적 검사’라는 응답이 215명(30.1%)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179명(25.1%)으로 뒤를 이었다.
감염 경로에 응답한 503명 중 502명(99.8%)은 성 접촉이라고 말했다. 그중 동성 간 성 접촉이라고 답한 사람은 320명(63.7%)이었다.
지난해 기준 생존 HIV 감염인은 1만7015명으로, 2023년 1만6459명 대비 556명(3.4%) 증가했다. 이 중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3492명(20.5%)이다.
HIV에 걸렸다고 모두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HIV 감염인은 HIV에 감염된 사람을 칭하고, 에이즈(AIDS) 환자는 HIV 감염에 의해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감염 등이 나타나는 상태를 칭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