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주 신임 국수본부장 “수사·기소 분리는 시대적 요구”

입력 2025-06-30 18:08
박성주 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주 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30일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른 수사·기소 분리라는 시대적 요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의 수장이 수사·기소권 분리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형사 사법 제도 개편과 관련해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기소 분리 관련 “단순히 기관 간 권한 배분의 문제가 아니며, 국민을 위한 형사 사법 체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가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국수본부장으로서 중점 추진 사항으로 경찰 수사 역량 강화와 범죄 척결, 수사 인프라 및 근무 여건 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불시에 다가오는 이상 동기 범죄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발생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신속 검거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싱 범죄, 마약 범죄, 리딩방 사기, 불법 사금융 등 민생 범죄에 대해서는 임기 동안 가장 주안점을 두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부터 국가수사본부장 업무를 시작한다. 경찰청은 지난 29일 박 본부장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고,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대 5기로 서울청 수사과장, 서울청 수사부장, 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 울산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2021년 출범한 국가수사본부는 경찰 수사를 총괄·지휘하는 조직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