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지원책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바보 같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수십억달러를 지원했던 오바마(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와 달리 나는 이란에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의 핵시설을 완전히 무력화했기 때문에 그들과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의 보도채널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민간용 핵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200억~300억(약27조~40조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이 자체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는 조건으로 일부 국제 제재를 해제하고 60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해외 동결 자금 또한 검토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보도를 두고 “터무니없는 사기극”이라며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날 재차 반박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지난 2018년 오바마 행정부에서 도출된 JCPOA에서 탈퇴했다. JCPOA는 이란이 핵물질과 핵물질 제조시설을 줄이고 국제 사회의 통제하에 두는 대가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해제하는 게 핵심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탈퇴 당시 JCPOA를 두고 “이란 정권이 악의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현금을 제공한 생명줄”이라고 비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