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특검 1호 조사자는 임성근… 2일 본격수사 착수

입력 2025-06-30 16:12
채해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 로비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 채해병 수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들이 오는 2일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채해병 특검팀은 수사개시 당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소환을 통보했고, 김건희 특검팀은 제기된 의혹별로 팀 구성을 마무리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과 채해병 특검팀은 내달 2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사무실과 서초구 한샘빌딩에서 각각 현판식을 열고 수사에 돌입한다. 두 특검팀은 특검법상 준비 기간 20일을 모두 사용하며 닻을 올리게 된다.

채해병 특검팀은 현판식 당일 핵심 피의자인 임 전 사단장에게 소환하며 채해병 외압 의혹 규명에 나선다. 임 전 사단장도 이날 언론에 “특검 소속 수사관에게 출석 요청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임 전 사단장은 출석요구에 응한다는 입장이다.

채해병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 소환 후 이른바 ‘VIP 격노설’ 등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대통령실 회의에서 채해병 사건과 관련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격노했다는 의혹이다. 해병대 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후 제외된 임 전 사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연결고리로 한 ‘불법 구명로비 의혹’의 당사자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30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팀은 의혹별로 수사팀 구성을 마무리하며 진용을 구축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품 수수 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건진법사 사건 등 특검법상 적시된 16개 사안을 수사한다.

건진법사 사건은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수사2과장이 맡고, 공천개입 의혹은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이 담당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수사를 지휘해 온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도 특검팀에 포함됐다. 김형근 특검보는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등 주가조작 관련 수사를, 박상진 특검보는 건진법사 사건을 맡게 됐다. 문홍주 특검보는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수사를 책임진다.

박재현 이서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