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에 침수 위험 도로입니다”… 내비게이션으로 경고

입력 2025-06-30 16:03
2024년 8월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국가산업단지 한 도로에서 차량 여러 대가 빗물에 잠겨 있는 모습. 울산경찰청 제공

장마철 침수 위험이 있는 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고도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네이버, 카카오, 티맵, 현대차·기아 등 주요 내비게이션사와 협력해 도로 위험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전국 223개 지점에서 홍수 위험 정보가 제공됐는데, 올해는 지점을 933곳으로 늘렸다.

수해에 취약한 영남 지역은 지반 상태와 침수 이력 등을 고려해 침수 우려 지하차도 6곳, 침수위험 일반도로 7곳의 정보를 추가로 안내한다. 올해는 영남 지역에 한정해 운영하지만 정보 안내의 실효성에 따라 전국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을 실행한 운전자가 홍수·침수 위험 지점 인근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가 제공된다. 하천 범람 직전의 고위험 구간에 대한 실시간 정보가 제공되면 운전자들은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홍수 위험 구간에 진입하지 않도록 내비게이션이 우회도로를 안내하지는 않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회도로를 안내했다가 도착시간이 지연되는 등 민원 우려가 있어 우회도로 안내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향후 우회도로가 꼭 필요한 구간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