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참의원 과반’… 현실은 ‘이시바 지지율 32%’

입력 2025-06-30 15:36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 중 질문을 청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이 7월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수성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30% 안팎의 낮은 지지율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전국 유권자 1061명에게 지난 27~29일 전화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2%로 집계됐다”며 “이는 직전(5월 16~18일) 조사의 31%와 비교해 크게 반등하지 않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53%였다.

올해 참의원 선거는 참의원 전체 248명 중 임기가 만료된 124명과 공석(1명)을 더해 모두 125명을 선출하게 된다. 임기는 6년이며 나머지 의원 123명은 2027년 선거 대상이다.

현재 참의원에서 집권 자민당은 114석,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27석으로 여당 합계 과반인 141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이번 선거 대상인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은 모두 66명이다. 여당은 그중 최소 50명이 승리하면 선거 대상이 아닌 75명과 합해 과반 의석(125석)을 유지할 수 있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30% 안팎인 이시바 내각 지지율을 탈피하지 않는 한 여당의 과반 의석은 어렵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37%,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선 24%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30%를 밑도는 내각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으로 평가된다.

교도통신이 지난 29일까지 이틀간 유권자 1254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과반 의석이 붕괴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자는 50.2%로 절반을 넘겼다. ‘과반 붕괴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응답자는 38.1%에 그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