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전설 원윤종, IOC 선수위원 후보 최종 선정

입력 2025-06-30 15:16
원윤종. 대한체육회 제공

한국 봅슬레이 종목의 개척자 원윤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에서 한국 사상 첫 메달을 딴 원윤종이 IOC 선수위원 선거 후보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IOC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원윤종을 비롯한 11개국 동계종목 선수들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원윤종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원윤종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전하고 선수의 권익과 올림픽 정신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원윤종은 아시아 최초의 썰매 종목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IOC 선수위원의 임기는 8년이다. 선수위원 선거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인 내년 1월 30일부터 2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선수위원은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당 1명만 선출될 수 있으며, 올림픽 참가선수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한다.

역대 한국인 IOC 선수위원으로는 탁구 유승민(현 대한체육회장), 태권도 문대성 등 2명이 있다. 원윤종은 한국 동계종목 출신 최초로 선수위원 당선을 노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